애플 성적 나오자마자 '아이폰7'說 솔솔…미리 찜할 수혜주는

입력 2015-04-28 14:32  

[ 권민경 기자 ]

애플이 2분기(한국 기준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호실적)수준의 성적표를 꺼내놓자 국내 휴대폰 관련주(株)들도 환호성을 지르고 있다.

아이폰6가 중국에서의 인기에 힘입어 분기 최대 판매를 기록하면서 이 제품에 부품을 공급하거나 케이스를 만드는 업체들 주가도 껑충 뛰었다.

증시 전문가들은 아이폰6의 성적을 바탕으로 벌써부터 아이폰7 수혜주 찾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일각에서는 관련주가 아닌 그냥 애플 주식을 사는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28일 코스닥시장에서 오후 1시48분 현재 슈피겐코리아와 이라이콤은 각각 6.44%, 3.51% 올라 15만8600원과 2만2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사파이어테크놀로지는 1450원(7.71%) 뛴 2만250원을 기록 중이다.

슈피겐코리아는 아이폰용 케이스를 제작해 판매하는 업체로 매출의 60%가 아이폰과 관련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라이콤은 아이폰에 백라이트유닛을 공급한다.

사파이어테크놀로지의 경우 애플이 차기 아이폰7(가칭)에 사파이어글래스를 채택할 가능성이 높아 애플 수혜주 중 하나로 꼽힌다.

같은 시간 유가증권시장에서 대표적인 애플 수혜주로 거론되는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도 소폭 상승했다.

전날 애플은 회계연도 2분기 기준 아이폰 판매가 작년 동기보다 40% 증가한 6170만대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역대 2분기 최고치로 중국에서의 매출이 작년보다 70% 이상 증가한 덕분이다.

이에 힘입어 2분기 애플 매출도 580억 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2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82억 달러로 34.5% 늘어났다. 순이익은 135억 달러로 성장을 이어갔다. 주당순이익(EPS) 역시 2.33달러로 작년보다 40% 급증했다.

애플은 3분기 실적 가이던스로 매출 460억~480억 달러(세율 26.3% 가정)를 제시했다.

송은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애플이 2분기 대화면 아이폰6 효과로 호실적을 기록했다"며 "아이폰 평균 판매가격(ASP)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4% 증가한 659달러를 기록해 대화면 아이폰6 비중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별로는 중국 매출이 분기 실적 향상에 가장 큰 보탬이 됐다"며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아이패드는 대화면 아이폰의 잠식효과로 부진한 판매량을 기록해 오히려 애플 매출초이익률 향상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송 연구원은 이번 실적을 통해 중국 시장에서도 고사양 휴대폰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차세대 아이폰7도 주목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오는 9월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폰7는 제품 기술의 혁신을 통해 또 다시 후발 업체들과의 격차를 벌릴 것이란 게 그의 판단.

이에 따라 올해 애플 수혜 분야는 기존 볼퓸 성장에 기반한 부품 업체가 아닌 새로 진입할 수 있는 기술 또는 아이템을 확보한 업체군에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 같은 조건을 충족한 업체로는 일진디스플레이와 나노신소재를 꼽았다.

송 연구원은 "일진디스플레이는 국내 최대 사파이어 잉곳 설비 확충을 마무리하고 해외 거래선으로 6인치 사파이어 웨이퍼를 공급할 계획"이라며 "전략 고객사의 터치패널 수요 증가로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회복)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나노신소재는 스마트폰용 신규 소재 관련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돼 실적 증가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덧붙였다.

증시 일각에서는 애플 부품주나 관련주가 아닌 직접 애플 주식을 사는게 최선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특히 애플이 이번 실적 발표를 통해 다양한 주주친화정책을 내놓은만큼 장기적으로 애플 주식에 투자할 가치가 있다는 분석.

애플은 앞으로 분기 배당을 주당 0.52달러로 11% 늘리기로 했으며 900억 달러 규모였던 자사주 매입 계획을 1400억 달러 수준으로 확대하는 등 2017년 3월 말까지 투자자들에게 2000억 달러를 돌려주기로 했다.

하준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아이폰의 폭발적인 판매량과 애플워치의 순조로운 판매를 감안하면 애플 주식을 사는 방법이 가장 좋다"며 애플이 내놓은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권민경 한경닷컴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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